허물어지고 다시금 세워지기를 반복하는 사물, 혹은 공간은 그 자체로 인간을 투영한다. 자아를 이루는 요소와 기준들 또한 항상적이지 않고 생멸변천하기 때문이다. 가변적이고 유동적인 관계성 속에서 그것들은 끊임없이 해체되고 소멸하며, 또한 재생되고 재구축된다. 연작, "소멸하는 것들에 대하여"는 그러한 일상 속 편린들을 재조명하려는 시도이다. 버려지고 사라지며, 또한 새로이 쓰이는 것들의 존재 의의를 환기시키고, 해체와 재생의 과정에서 비로소 생성되는 가치를 조명한다.
series of "About the Vanishing Things"
The objects or spaces, which repeat to be broken down and built up again, could reflect human being. That is because the elements and standards that compose the conscious ‘I’ are also ever changing in a variable interrelation with others. They are constantly disintegrated, vanished, regenerated and reconstructed depending on the space, time, circumstances and necessities. A series of “About the Vanishing Things” is the result of an attempt to re-examine such pieces of daily routines. It is aimed at the aesthetics generated in the process of degeneration and regeneration evoking the significance of discarded and newly used things.
